4월 14일은 블랙데이라고 하더라! 초마에서 하루만 자장면을.

탕수육 맛있다, 4월 14일에는 짜장면 파는 '홍대 초마'



짬뽕으로 유명한 홍대 초마입니다.
여기는 기본적으로 짬뽕과 탕수육 메뉴 두 가지 밖에 없지요.
(이번에 보니 흰짬뽕과 잡채밥도 오늘은 안되요! 라고 적혀있는 걸봐선 숨겨진 메뉴가 있나봅니다. 아니면 짬뽕 먹으러 들어간 탓에 아에 눈에 안들어왔거나...)




오늘은 4월 14일 자장면 파는 날이랍니다.
웃기는 짜장 같은 소리로 짜장면을 만날 자장 자장 하다보니 이젠 또 자장면이 입에 붙어버렸네요.
그래서 지금 짜장면 포스팅에도 자장면 쓰고 짜장면으로 고칩니다. 물론 자장면 원칙에 짜장면 허용으로 아직도 자장면이라 쓰는게 올바르다고 합니다만...
자장면 먹자~! 이러면 주변사람들이 놀라요.
"아니! 진짜 자장면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니!!!" 이러면서.

가끔씩 느끼는 일이지만 국립국어원의 표준어 규정은 어떤건 이렇고 저딴건 저렇고. 자기 멋대로에요.
뭔 놈에 예외 규정이 그리 많은지.
이유를 확인하면 항상 그럴싸 합니다만, 합처놓고 보면 이게 말이되나? 싶은게 한둘이 아닙니다. ㅡ_ㅡ;;;







맛있는 짜장면 샷입니다.
가격은 짬뽕이 7000원인데 짜장면은 6000원이군요.

그런데 받으면 실망감이 팍!

짬뽕은 받으면 뭔가 든든하다 싶을 정도로 시각적인 충족감을 줍니다만, 짜장면은 "이게 뭐냐!!!!" 싶을 정도로 "시각적으로" 부실해요.


참고자료로 초마의 짬뽕입니다.

그리고 이어서 짜장이죠.




짬뽕에 비하면 뭔가 없어보인다는 느낌이 들죠.

짜장면 고명의 기본. 오이와 콩 그리고 계란 반쪽.
녹색 콩은 어린이들 젓가락 훈련용이자 짜장의 포인트고
계란 반쪽은 짜장면 먹기 전. 혹은 짜장면 먹은 후 파로 나뉘는 면식교의 쟁점인데 말이죠.
물론 중간에 먹는건 사도.

이중에 콩하고 계란 반쪽이 빠졌습니다. 어흐흫흑 ㅜ_ㅜ





대신에 고기가 엄청나게 들어가 있습니다.
보통 중국집에서 짜장면을 먹어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짜장면에서 고기란 사막의 오아시스. 한 그릇에 두 조각 혹은 세 조각 정도로 발견되는 숨겨진 유물 같은건데 말이죠.

초마의 자장면은 고기가 엄청 많이 있습니다!!
나름 혐짤이 될까봐 면 먹고 짜장 먹은 사진은 제외했습니다. 하지만 면을 제외하면 짜장 반 고기 반의 말도 안되는 수준에 고기함량을 볼 수 있더군요.
물론 고기가 많다고 해서 비리다거나 식감이 떨어진다거나 하지 않고 '많아서 행복하다!'를 외칠 수 있는 수준에 비율이더군요.

먹고 나서 남은 자장 "밥을 비벼먹을까.", "탕수육이 나오니까 참을까."라는 주제로 엄청나게 고심 또 고심을 하게 만들어줬습니다.
아... 행복~



트랙백한 로오나님의 포스팅을 보면 아시겠지만 짬뽕의 경우는 면이 좀 적은 편입니다. 하지만, 짜장면은 면이 충분히 많더군요.
물론 건더기로 승부하는 짬뽕과는 다르게 짜장 자체로 그냥 충실합니다.
별거 아닌 부분인데, 이런 기본적인 완성도를 지닌 짜장면은 참 오랜만에 먹는 군요.

뭐랄까... 어린 시절에 처음 먹어본 그 짜장면의 맛이랄까...
짜장면의 문법이란게 있다면 그 문법을 거의 완벽하게 맞추는 맛이었습니다.
(고기가 많다는 면에서 처음 먹어본 짜장면의 맛에 가점을 넣어줘도 좋습니다!!! 고기~! 고기~!!!!)




개인적으로 짜장 먹는데 추천하는 방법은 면을 젓가락으로 반씩 반씩 잘라서 먹는 겁니다.
짜장면에 들어간 전분은 침과 닿으면 바로 풀어집니다.
보통 짜장면에 물이 많이 생기는 이유가 짜장면의 면을 이로 끊어 먹으면서 묻는 약간의 침 때문이죠.
물이 많이 생기면 남은 건더기를 먹기에도 좋지 않고 또 먹고 난 후 밥을 비벼 먹기에도 별롭니다.

그래서 짜장면의 면을 미리 자르고 또 먹을떄 젓가락도 최대한 침을 묻히지 않도록 먹으면 깔끔하게 면과 짜장을 먹을 수가 있습니다.
남은 짜장은 엄청나게 많은 야채와 고기 등이 들어가 있으니 취향에 따라 그냥 먹어도 되고 모자르면 밥과 비벼서 짜장밥으로 먹어도 되고 선택의 자유가 엄청나게 열리지요!

무엇보다 처음 맛을 끝까지 유지할 수 있다는게 가장 좋습니다.
냉면은 자르는게 아니고 자장면은 자르는 겁니다!
앞으로 잘라서 한 번 드셔보세요.




그리고 초마의 두 번째 핵심 메뉴 탕수육입니다.
원래 중국집 탕수육의 기본은 탕수육 고기에 소스가 뿌려나오는겁니다만, 요즘은 탕수육 튀김 따로 소스 따로 해서 소스에 찍어먹는 사람, 저 사진처럼 뿌려 먹는 사람 혹은 튀김만 간장에 먹는 사람 식으로 선택해 먹을 수 있도록 하는군요.

개인적으로 찍어 먹나 뿌려 먹나 결국 소스와 함께 먹는터라 큰 의미가 없습니다만 식사를 천천히 하는 사람들은 뿌려서 먹는 경우 나중엔 튀김옷이 눅눅해질 수 있으니 주의 해야겠지요.


아마도 일 년에 한 번. 초마에서 짜장면을 먹을 수 있는 날이라 오늘은 짜장에 탕수육을 먹었습니다. 
만약 초마에 주 메뉴가 짜장면과 짬뽕으로 구성된다면. 아무래도 시각적인 만족감 부분에서 많이 떨어지는 터라 짜장은 짬뽕에 한참 밀릴거 같네요.

짜장면을 잘하는 집은 짬뽕이 별로고 짬뽕을 잘하는 집은 짜장면이 별로다!
이렇게 말하고 다니기는 합니다만, 기본적으로 손맛이 있는 '초마'다 보니 짜장면 역시 정말 맛있었습니다.



이제 앞으로 제 블로그에 접속할때면 이 사진을 보면서 슬픔의 눈물을 흘리는 일만 남았군요.
셀프 야식테러가 될거 같은 슬픈 예감이 듭니다. 어흐흐흑 ㅜ_ㅜ

이글루를 만들었다. 글도 안쓰는데 이런건 만들어 뭐하나 싶기도 하지만.

이글루를 만들었다. 블로그를 만들기 위해 어느 곳이 좋을 까? 하고 고민을 했는데.

이글루스가 광고도 없고 깔끔해서 가입을 했다.

사실 이렇게 가입해봐야 글도 잘 안올릴터... 허허허


양심에 찔리는 짓이다. 그럼 글을 열심히 써봐야 겠다.
(라고 생각만 하는건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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